합정 롯데시네마에서 sh이와 봄
초반에 좀 졸아서 영화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함
고흐 풍의 그림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영상이 전개되어서 약간 머리가 아플 수 있음
영화 만드느라 꽤 고생했겠다 싶었다.
고흐는 너무나 외로운 사람이었다. 외로운 사람이어서 인간을 사랑했나.
끝까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어 했지만
결국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타살이었는지 자살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영화에서는 타살 쪽으로 기울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내 생각에도 고흐는 이제 막 인정받으려고 하는 시기였고
고흐도 테오도 그걸 알고 있었는데
그리고 그 시기에는 안정되어서 그림도 많이 그리던 시기였는데
갑자기 집 밖에서 총을 복부에 쏴서 자살을 했다는 점이 이상하다.
고흐도 괴로웠겠다. 동생에게 돈을 받아 삶을 연명하는 괴로움.
세상에서 인정받지 못해 자신을 바닥이라고 표현하지만
끝까지 놓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믿음
언젠가 자신의 그림이 인정받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지만(그리고 그것은 고흐가 바라던 것 보다 훨씬 더 크게 실현되었지만)
현실은 쉽게 변하지 않고 지지부진한 나날을 보내야 하는 괴로움.
그래서 그림이 더욱 많은것을 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